美기업 올해 순익 '제로성장' 전망···코로나19 충격 여파
상태바
美기업 올해 순익 '제로성장' 전망···코로나19 충격 여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8 0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드만삭스, 올 EPS 전망치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
BofA, "올해 글로벌 성장률 2.8% 둔화 전망…금융위기 후 최악"
미국 기업들이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적에서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기업들이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적에서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된 2009년 중반 이후 최악의 성장률 예측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 성장 둔화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지목하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5.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트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의 지속된 혼란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훼손하고 여행 약화가 아시아에 또 하나의 역풍이 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와 같은 제한된 감염이 여러 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다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베는 "오는 11월 미 대선은 복잡함을 더한다" 면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무역정책이 중대한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임의 법칙이 명확해질 때까지 미국의 기업투자는 미지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에서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소속 기업의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S&P 500 기업 순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제로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약 7%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와 확연히 대비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수석전략가는 "코로나19가 더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따라 실적 모델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미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실적 전망 하향은 1분기 중국에서의 심각한 경제활동 약화와 서플라이 체인 혼란, 미 경제활동 둔화, 불확실성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