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자 코로나19" 5대 그룹, 수백억원대 긴급 지원금 마련
상태바
"극복하자 코로나19" 5대 그룹, 수백억원대 긴급 지원금 마련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2.26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 큰 대구·경북 지역 우선 지원
취약계층·의료진에 의료용품·생필품 지급
협력사 경영 안정 위해 물품 대금 조기 지원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요원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요원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국내 5대그룹인 삼성·현대차·SK·LG·롯데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474억원에 달하는 긴급 지원금을 마련, 사회취약계층을 돕는다. 이와 별도로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물품 대금 조기 지급뿐 아니라 펀드, 대출 등도 마련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총 2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협력사에 지급했다. 여기에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 체온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예방 물품을 제공하고 의료진의 방역 물품 구입을 도울 계획이다. 또 적재적소에서 예방·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금은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해당 지역 소외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에게 식료품 키트도 전달한다.

특히 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통해 매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시장 수요와 연동한 최대 생산 및 시장 적기 공급, 교섭기간 단축 등을 통해 협력사가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 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 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고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무상 차량 항균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무상 항균 서비스’는 차량 실내 소독제 도포 및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 변속기 레버, 대시 보드 등을 소독액으로 닦아주는 실내 스프레이 소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374개 블루핸즈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기아자동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 및 800개 오토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자사 차량뿐만 아니라 서비스 거점에 입고된 타사 고객의 차량도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5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지역 주민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도 지원키로 했다.

이형희 SV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확산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는 확진자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한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이달 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총 10억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손잡고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식사 및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또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렌탈 역시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또 955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선 대출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