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에 ‘3대 지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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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에 ‘3대 지수 폭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5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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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0 포인트 급락···2년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우려 급락 마감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전세계 확산 공포에 다우지수가 1000 포인트 폭락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사진=CNBC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전세계 확산 공포에 다우지수가 1000 포인트 폭락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전세계 확산 공포에 폭락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1.61 포인트(3.56%) 급락한 2만 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12일 2만 8132,05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 2만 8000선이 무너졌다. 하루 동안 하락폭도 2018년 2월 이후 2년만에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86 포인트(3.35%) 추락한 3225.89로 지난 2월 5일 3334.69를 기록한 이후 33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355.31 포인트(3.71%) 폭락한 9221.2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월 3일 9273.40을 기록한 이후 14 거래일만에 9200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시는 지난 19일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21일 이틀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 패닉 양상이다.

최근 며칠 사이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확진자 수도 크게 늘어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 됨에 따라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 폭도 커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추세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한 확산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됐다.

이란에서는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다른 중동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 세게 곳곳에서 상황이 악화하는 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이란, 한국의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국가에 대한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등도 확산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선이 무너지고 기업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폐회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는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내린 5.6%, 세계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3.2%로 추정했다.

다우지수 하루 하락폭 추이 [자료=CNBC]
다우지수 하루 하락폭 추이 [자료=CNBC]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피신 현상은 한층 더 뚜렷해졌다. 미 국채 시장에서 30년짜리 국채 금리는 1.9%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짜리 국채 금리도 1.4%를 밑돌며 사상 최저치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주말 열린 미국 민주당의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형성한 점도 시장이 경계하는 요인이다.

월가는 적극적인 증세 등을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의 강세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25로, 전월 -0.5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충격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트루이스트·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의 케이스 레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바이러스를 둘러싼 큰 불확실성이 남아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서 "주가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인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위험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최근 며칠새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을 비롯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확진자 수도 크게 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247.09 포인트(3.34%) 떨어진 7156.8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237.85 포인트(3.94%) 내린 5791.87,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544.09 포인트(4.01%) 급락한 1만 3035.24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7%(1.95달러) 하락한 5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국제금값은 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7.80달러) 상승한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2월 이후로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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