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경제충격 현실화 '이틀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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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경제충격 현실화 '이틀연속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22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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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거래일만에 2만9000선 붕괴
S&P 500, 1월 31일 이후 가장 큰폭 하락
나스닥, 1월 27일 이후 하루 하락폭 최대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경제충격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경제충격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경제충격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1 포인트(0.78%) 하락한 2만 8992.41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4일 거래 이후 12거래일만에 처음 2만 9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술업종이 2.3% 하락한 영향으로 전장보다 34.58 포인트(1.05%) 내린 3337.75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지난 1월 3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74.38 포인트(1.79%) 떨어진 9658.7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월 27일 이후 하루 하락폭이 가장 컷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하지만 한국 등 주변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핵심 국가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왔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2월 전반기(1~16일)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는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6으로 전월 48.8보다 악화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PMI는 46.7로 1월 51.0에서 큰 폭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여행업에 충격을 주면서 서비스 PMI가 2014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개선 흐름을 보이며 시장 예상도 웃돌아 불안감이 다소 줄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도 1월보다 올랐지만 신규 수출 수주 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나타날 징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인하 기대를 제어하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코로나19가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사라지는데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며 코로나19 우려가 완화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 경제 상황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전일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충격을 줬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코로나19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세다.

미 국채 10년 짜리 금리는 1.5% 아래로 떨어졌고 30년 짜리 금리는 1.93%로 사상 최고치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인식되는 미 국채 10년과 3개월 짜리 금리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72 포인트(0.44%) 떨어진 7403.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84.67(0.62%) 내린 1만 357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2.58 포인트(0.54%) 하락한 6029.72로 장이 끝났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0달러) 하락한 53.38 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유 추가 감산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는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거부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8%(28.30달러) 오른 1648.80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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