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석유수요, 코로나19 영향으로 10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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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세계석유수요, 코로나19 영향으로 10년만에 첫 감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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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월례보고서 "코로나19 확산과 중국경제활동 위축 전 세계수요 타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보고서(OMR)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IEA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보고서(OMR)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IEA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보고서(OMR)에서 "올해 1분기 석유 수요가 작년 같은 분기보다 43만 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여년 전 세계 경제위기에 수요가 떨어진 이래 첫 분기수요 감소"라고 밝혔다.

IE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 내 광범위한 경제 활동 중단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IEA는 올해 전체의 석유 수요량은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로벌 소비 증가분 전망치는 기존 수치보다 36만 5000배럴(일일 기준)을 낮춘 82만 5000배럴로 하향조정으로 2011년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IEA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이 빠르게 통제해 경제적 악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것에 대해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발생 당시와 과 비교해 안심하기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IEA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는 사스 때보다 빠르고 광범위했지만 2003년 이후 세계경제구조의 중대한 전환은 중국의 경제둔화가 세계적으로 더 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IEA는 중국의 석유 수요는 사스가 발발한 2003년 당시 하루 570만 배럴이었지만 작년에는 갑절 이상인 1370만 배럴로 늘어 전 세계 수요의 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당시보다 중국이 글로벌 공급체인에 훨씬 더 많이 통합됐고 중국의 관광산업도 커졌기 때문에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대처를 잘 한다고 해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IEA의 분석이다.

IEA는 "작년에 중국은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분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IEA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전날 월례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전 세계 하루 평균 원유 수요 증가폭을 기존(122만 배럴)에서 18.9% 낮은 99만 배럴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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