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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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2.11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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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74.31 포인트 상승 마감
유럽증시, 신종코로나 우려 일제 하락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또다시 밑돌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 확산우려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신종 코로나 확산우려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상황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 하루만에 일제히 상승으로 돌아선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10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전장보다 174.31포인트(0.60%) 오른 2만 9276.823에 거래가 이뤄졌다.

S&P 500 지수는 24.38 포인트(0.73%) 상승한 3352.09, 나스닥 지수는 107.88 포인트(1.13%) 오른 9628.39로 각각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96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날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이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아마존 등 기술주의 확실한 상승에 이끌려 장 초반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등했다.

중국 주요 기업은 이날 업무가 시작됐지만 조업 정상화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과 글로벌 제조업의 공급 사슬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장초반 투자심리는 불안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선데다 확진자는 4만 명을 웃돌면서 우려가 이어졌다.

애플 아이폰 제조기업인 팍스콘의 경우 정저우(鄭州) 공장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업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근로자의 복귀율이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조업체의 조업 재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공급 사슬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확산하면서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된다.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상존하지만 경제 충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하루 3000명 부근에서 더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불안감을 다소 줄이는 요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며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6% 오르며 사상 처음 주당 2100달러를 돌파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모두 1% 이상 올랐으며 페이스북도 상승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오르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제록스는 HP를 주당 24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제안 이후 주가는 2% 올랐다. 제록스는 지난해 11월 주당 22달러에 HP를 사겠다고 제시했다.

애플 주가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베스트셀러 제품인 아이폰의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1.9%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드 야디니 야디니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 확산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최근 지표들이 경제의 반등을 보여준다는 낙관론 사이에서 망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82 포인트(0.27%) 떨어진7446.8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78 포인트(0.15%) 하락한 1만 3494.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08 포인트(0.23%) 내린 6015.67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0.28 포인트(0.07%) 오른 424.64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 유가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지속 여파로 배럴당 50 달러 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75센트(1.5%) 하락한 배럴당 49.57달러로 작년 1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타격을 입고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도 겹치면서 지난 1월 고점 대비 25% 넘게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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