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하나은행 특판’ 대박…"우리은행 연 6% 적금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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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하나은행 특판’ 대박…"우리은행 연 6% 적금도 있다는데"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05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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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적금' 3일간 한시판매...약 150만명 가입 예측
첫날부터 수만명 대기속출...한때 하나원큐앱 마비
저금리 기조 속 ‘특판 가뭄’…소비자 관심 높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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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하나은행이 연 5.01%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으면서 모객에 성공했다. 설 연휴 전후 특판 상품이 잇달아 출시됐던 지난해와 달리 특판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에 특판 상품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전일 ‘하나 더 적금’ 특판을 출시하면서 공식 앱 ‘하나원큐’가 접속자 폭주로 마비에 걸렸다. 출시 첫날 한때 접속 대기자수는 5만명이 넘었다. 이 추세라면 특판적금이 마감되는 5일 오후 5시까지 약 15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은행은 브랜드 명칭을 기존 ‘KEB하나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꾸면서 특판 상품을 내놨다. 이 적금은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 금리 연 3.56%에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 시 1.25%포인트를 제공하고 온라인 채널 가입 시 0.2%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판매 기간은 오늘(5일) 오후 5시까지 사흘간이다. 월 납입액은 1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하나은행, 연 5.01% 특판적금 수십만명 몰려 

‘하나 더 적금’의 경우 매월 30만원을 적립했을 때 최대 이자는 세금을 제외하고 8만2650원이다. 그럼에도 연 5.01%라는 금리는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만기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는 연 1.0%~연 2.4% 수준에 불과했다.

연초 시중은행의 예‧적금 특판이 자취를 감추면서 ‘하나 더 적금’이 고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출시된 특판 상품 중에서도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었다. 우리은행의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1년 최고 연 1.9%였는데도 지난달 2일 출시 이후 5일 만에 완판(1조원 한도)됐다. Sh수협은행의 ‘골든리치 정기예금’은 최고 연 1.95%를 제공했다.

이처럼 높은 인기에도 당분간 특판 상품을 찾아보긴 힘들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은 은행 수익성에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연 1.25%다. 대출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수신금리만 높아진다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 낮은 금리에도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특판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중단 등 금융투자상품들이 원금 손실 논란에 휩싸인 점도 소비자들이 예‧적금으로 향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정기예끔 잔액은 716조8000억원으로 2018년 말(668조4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라임 사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금융투자상품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며 “예‧적금 금리가 낮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이외에 자산을 굴릴만한 곳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특판 가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지는 않다. ‘하나 더 적금’보다 우대금리 조건은 까다롭지만 은행별로 연 3.0% 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 상품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여행적금2'...최대 연 6% 금리  

신한은행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은 예·적금이나 주택 청약저축, 신한카드 등 상품 가입 개수에 따라 최고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적금 상품으로 월 30만원 이내로 납입 가능하다. 또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소비자 간 1회차 적금 납입액을 선물하면서 가입하는 이색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으로 1000원 이상 30만원 이내에서 납입할 수 있고 연 3.0%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이 우리카드와 연계해 출시한 ‘우리 여행적금2’은 최고 금리가 연 6.0%다. 우리은행 첫 거래를 비롯해 우리 신용카드 이용액 및 공과금 카드납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6개월 또는 1년간 매월 최대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새해 인기를 끄는 목표달성형 적금에서도 쏠쏠한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BNK부산은행의 ‘담뱃값 적금’은 매일 1만원 혹은 2만원을 적립, 최대 연 3.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매월 납입액 한도는 30만원이다. 비흡연자도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 국가금연지원서비스와 연계해 ‘금연 성공 적금’을 내놨다. 매일 1000원부터 1만원까지 1년간 가입할 수 있고 우대금리를 모두 더하면 금리가 최고 연 3.0%다. 또 걸음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도전365 적금’은 만 65세 미만 가입자의 경우 최대 연 3.45%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겐 0.10%의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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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20-02-05 14:33:54
하나은행 갔다가 대기인 42명인데 40분 동안 6명 정도 진도 나가는 것 보고 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시대에 부산은 확진환자가 없다 하지만 외환을 취급하는 은행에서 손 소독제 하나 없이 일이 진행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입구나 안내석 정도에 적어도 하나쯤은 있어야 될듯.
윗 선에서 아직 내려온 지침이 없다는 은행측 입장. 이상한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