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아마존, 1조달러 클럽 재입성..애플·MS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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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아마존, 1조달러 클럽 재입성..애플·MS와 '나란히'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2.0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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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으로 주가 급등
약 1년여만에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 
월가 "향후 2조달러 기업 될 것"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아마존이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견조한 수익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1조달러 클럽에 다시 발을 들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1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9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줄곧 시총 1조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예상치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 약 1년여만에 1조달러 클럽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1월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에 입성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아마존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S&P캐피탈 IQ는 "매출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투자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강한 순이익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 32억7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6.4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4.03달러를 예상했다. 매출액은 87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1% 늘었으며, 예상치 86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총 순이익은 115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아마존은 하루 1억개 이상의 배송 물량을 취급하기 위해 새로운 설비를 도입했는데, 이것이 견조한 순이익의 밑바탕이 됐다.

또한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 수가 급증한 점 역시 주목할 만 했다. 연간 119달러를 지불하면 프리미엄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할 수 있고,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전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프라임의 무료 당일 배송 서비스로 미국 고객들에게 배송된 상품의 수가 지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터 및 광고사업 부문의 개선도 수익 증가에 한 몫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었다. 

상품을 아마존 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3자 판매자들이 직접 전달하는 제3자 판매자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었다. 제3자 판매자들의 경쟁은 아마존의 광고사업 활성화로 이어졌다. 아마존 광고수입은 4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하며 회사 사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자리잡게 됐다. 

제이스턴의 코리스토퍼 로스바흐는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아마존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난공불락의 경쟁력을 갖춘 확실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과, 오프라인 진출은 더욱 강한 성장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마존은 이같이 견조한 성과를 거두며 1조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고, 향후 2조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지닌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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