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읽기] 벌써 후끈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접고 #빠르고 #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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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읽기] 벌써 후끈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접고 #빠르고 #싸고'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2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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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레이저·메이트Xs…폴더블폰 2차전
삼성·LG전자, 소니까지…플래그십 라인업 대거 출시
넘버링 바꾼 '갤럭시 S20', 듀얼 스크린 'V60 씽큐'...
5G '익스페리아 5플러스'
중저가폰, 오랜만에 애플도 참전...
40만원대 갤럭시 시리즈에 보급형 '아이폰 SE2' 까지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다.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고 시장 수요는 포화상태로 이른바 성숙기에 접어들어 활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미 전에 없던 몇 가지 이슈가 동시에 등장했다.

지난해 말 파란을 일으킨 '폴더블폰'이 한층 진화해 업체들 간 2차전이 예정돼 있다. 5G폰의 중저가 라인업이 추가되며, 애플도 오랜만에 상반기에 보급형 폰을 내놓는다. 매년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시리즈가 이번에도 찾아온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레츠코디지털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레츠코디지털

◆ 2차전 임박한 '폴더블폰 대전'

삼성전자가 2019년 하반기 내놓은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접는 스마트폰' 트렌드의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화웨이가 '메이트X'를 내놓으며 중국시장에서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폴더블폰'의 2차전이 시작된다. 이전에는 '접는다'에 주목했지만 이번에는 '편의성'까지 신경쓴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개최하고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한다.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 형태다. 아직 정확한 스펙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6.7인치로 전면과 후면에 각각 1000만,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실린다. 

디스플레이엔 플라스틱 소재 대신 초박형 강화 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주름을 줄였다. 또 접고 펼쳤을 때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90도와 180도 각도에서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되며 배터리 용량은 2300만mAh로 예상된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에 비해 약 100만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 매체들은 160만원~18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

과거 피처폰 '레이저(RAZR)'로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모토로라도 같은 이름의 폴더블폰으로 참전한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레이저는 당초 1월 중 출시가 예상됐지만 수요 증가와 기술적인 문제발생으로 연기됐다. 그리고 CNN에 따르면 내달 6일 미국 등 북미에서 첫 출시된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왼쪽)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피처폰 '레이저'. 사진=블룸버그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왼쪽)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피처폰 '레이저'. 사진=블룸버그

'레이저' 역시 '갤럭시 Z 플립'처럼 클램쉘 형태다. 펼쳤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6.2인치이며, 접으면 반지갑 크기와 비슷한 2.7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성능은 다소 평이하다. AP는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이며 램 6GB, 용량 128GB,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 내부 카메라, 배터리 2510mAh다. 다만 '갤럭시 Z 플립'과 달리 5G 모델은 없다.

북미는 이달 26일부터 모토로라 홈페이지나 버라이즌을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다.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1차전을 벌였던 중국 화웨이도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지난 '메이트X'를 개선시킨 5G '메이트Xs'다.

아직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90 5G 칩셋을 탑재해 NSA 및 SA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살짝 작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트X'의 경우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결함이 발견됐지만 '메이트Xs'는 이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힌지 및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강화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수율까지 개선됐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280만원대의 '메이트 X'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오는 2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0'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내 출시는 3월로 전망된다.

'갤럭시 S20 울트라' 추정 이미지. 사진제공=XDA디벨로퍼
'갤럭시 S20 울트라' 추정 이미지. 사진제공=XDA디벨로퍼

◆플래그십 라인업 대거 출시…넘버링 바꾸는 '갤럭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플래그십 라인업에도 대대적인 출시가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시리즈를 선보인다. 기본형 '갤럭시 S20'과 '갤럭시 S20 플러스', '갤럭시 S20 울트라' 3종으로 구성된다. 화면 크기는 각각 6.2인치·6.7인치·6.9인치다.

가장 주목 받는 건 카메라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는 후면에 1억 800만 화소의 최고 사양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10배 광학 줌에 100배 디지털 줌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 역시 4,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다른 모델은 10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20플러스'와 '갤럭시S20 울트라' 모두 4개로, 갤럭시 S20은 3개로 예상된다. 세 가지 모델 모두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화면 재생률은 120Hz로 크게 상향된다.

가격은 '갤럭시 S20'이 약 116만~129만원, '갤럭시 S20플러스'가 약 135만~142만원, '갤럭시 S20 울트라'가 약 168만원으로 예측된다.

LG전자  'V60 씽큐'의 후면 케이스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제공=슬래시리크스
LG전자 'V60 씽큐'의 후면 케이스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제공=슬래시리크스

LG전자는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와 'G9 씽큐'를 동시에 공개한다. 특유의 '듀얼스크린'으로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출된 'V60 씽큐' 후면 케이스 사진을 보면 상단부에 4개 후면 카메라가 일렬 배치됐다. 지난해 출시된 'V50'의 3개, 'V50S'의 2개에 비해 늘었다. 또 카메라가 튀어나온 '카툭튀' 디자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어폰 단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는 최근 경쟁이 뜨거운 폴더블폰 대신 기존의 차별화 포인트인 듀얼스크린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듀얼스크린은 각기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데 최적화됐다는 유저들의 호평이 많다. 'V60 씽큐'와 'G9 씽큐'는 'MWC2020'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잃어버린 일본 소니도 'MWC2020'을 통해 새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력 회복을 꾀한다.

해외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소니는 5G 스마트폰 플래그십 2종과 저가형 1종을 내놓는다.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1.1(가칭)'은 퀄컴 스냅드래곤865 칩셋과 X55 5G 모뎀을 탑재하고, 4개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900달러(약 104만원)로 예상된다.

또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5 플러스'는 6.6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지문인식 기능, 후면에 쿼드 카메라 등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GSM아레나는 소니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5월 이후에서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전했다.

화웨이 'P40' 유출 이미지. 사진제공=에반 블래스 트위터
화웨이 'P40' 유출 이미지. 사진제공=에반 블래스 트위터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특히 거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노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늘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화웨이는 새 플래그십 'P40'을 발표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1인치로 예상되며 기린 990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이번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 대신 자체 개발 운영체제가 설치될 것이 유력하다.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과 '갤럭시 S20'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당일인 11일 '미10' 시리즈를 발표한다. 다만 언팩 행사는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차 상 '미10'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삼성 '갤럭시S10'가 공개된 날 동시에 '미9'를 발표했다. 새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이슈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중저가형 '갤럭시 A90'.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중저가형 '갤럭시 A90'. 사진=연합뉴스

◆실속파 공략하는 중저가 라인업…오랜만에 애플·소니도 참가

이슈가 되는 건 플래그십이나 폴더블폰이지만 사실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중저가형 제품들이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실속파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지난해 80만원대의 첫 5G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더 저렴하고 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출시했던 '갤럭시 A51'과 '갤럭시A71'의 출시가 점쳐진다. 각각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면 직사각형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다. 가격은 베트남 41만원, 유럽 48만원으로 미뤄봐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의 보급형인 '갤럭시 S10 라이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2016년 '아이폰SE'을 출시했던 애플도 오랜만에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SE2(또는 아이폰9)'가 오는 2월 생산에 돌입하고 3월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 사진=연합뉴스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 사진=연합뉴스

'아이폰SE2'는 '아이폰8'이 마지막이었던 홈버튼이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7인치 디스플레이와 터치 ID가 포함돼 있다. 카메라도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1과 같은 A13 바이오닉 칩셋이 예상된다. 가격도 당시 399달러(약 46만원)이었던 '아이폰SE'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전자도 1분기 중 보급형 브랜드 'Q 시리즈' 차기작(모델명 LM-Q510N)을 선보일 것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해 받은 와이파이(Wi-fi)와 KC인증 정보에 의하면 이 제품에는 안드로이드9 파이 운영체제(OS)가 탑재된다.

소니도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을 탑재했으며,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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