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WHO 발표로 긴장감 완화···나스닥지수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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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WHO 발표로 긴장감 완화···나스닥지수 '사상 최고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24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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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S&P 500 이틀 연속 상승
유럽증시, '우한 폐렴' 확산 분위기에 1% 하락
국제유가, 이틀 연속 급락세 배럴당 5.59 달러
뉴욕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국제비상사태 선포단계가 아니라는 발표에 긴장감이 누그러졌지만 기업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국제비상사태 선포단계가 아니라는 발표에 긴장감이 누그러졌지만 기업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요 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국제비상사태의 선포단계가 아니라는 발표에 긴장감이 누그러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8 포인트(0.09%) 떨어진 2만 9160.0935에 거래를 마쳐 다우 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 포인트(0.11%%) 오른 3325.54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8.71 포인트(0.20%) 상승한 9402.48로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은 중국 '우한 폐렴' 사태 추이와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틀 동안 진행한 회의에서 국제비상사태 선포단계는 아니라는 발표에 주요 지수 하락폭이 줄면서 일부 지수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WHO 발표 이후 아메리칸항공 5.4%, 유나이티드항공은 1.9%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길라드 사이언스는 0.8% 올랐으며 이노비오 제약은 11.6% 급등했다.

WHO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한다는 점을 알지만 현재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싱가포르와 미국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발병지인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중국 인구의 대이동이 진행되는 춘제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폐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폐렴이 더 확산하는데다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강화된다면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폐렴으로 춘제 기간 소비를 비롯해 중국의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생활용품 제조 대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전분기 순익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발표했다. P&G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 이상 내리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팩트셋은 S&P 500 지수 기업 중 12%가량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70% 정도가 시장 기대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순익의 예상 상회 비중이 주초까지의 결과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등을 포함한 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ECB는 통화정책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착수한다는 점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000 명 늘어난 21만 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1만 5000 명을 밑돌았다.

유럽 증시는 중국발 '우한 폐렴'이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가운데  1%에 가까이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9 포인트(0.65%) 내린 5971.79로 마감한데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127.33 포인트(0.94%) 하락한 1만 3388.42로 장을 끝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7,507.67로 전날 대비 64.25 포인트(0.85%)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87% 하락한 3736.85로 장이 마무리됐다.

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1.15달러) 하락한 55.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WTI는 전날에도 2.8%(1.64달러) 급락세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온스당 0.6%(8.70달러) 오른 156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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