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中 최대 바이오공장 설립…5년간 6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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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中 최대 바이오공장 설립…5년간 6000억원 투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1.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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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리터급…올 상반기 기공식 예정
대규모 위탁생산 진행
현지 의약품 판매망 구축
기우성(앞줄 왼쪽)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과 천핑(Chen Ping) 동호개발구 당공위 부서기가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기우성(앞줄 왼쪽)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과 천핑(Chen Ping) 동호개발구 당공위 부서기가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와 손잡고 세계 2위 의약품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시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현장에는 셀트리온그룹 및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중부 최대도시인 우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ℓ(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설비투자에만 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재원은 그룹 자체 현금보유고 및 외부 투자유치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지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 아니라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위탁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한다.

셀트리온그룹이 선택한 우한시는 중국의 바이오산업 전진 기지로 급부상 중인 지역이다. 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등이 잘 구축돼 있어 이미 300여개의 제약바이오 R&D 센터 및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의약품 시장은 9000억 위안(약 150조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아시아 1위 시장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은 600억위안(약 10조원) 규모이며, 오는 2023년 1300억 위안(약 22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성우 셀트리온 부회장은 "중국은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장규모가 크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 마궈창(Ma GuoQiang) 후베이성 위원회 부서기 겸 우한시 위원회 서기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의 우수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는 대규모 공장을 유치하게 된 데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셀트리온과 손잡고 우한을 중국 내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 중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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