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美 고용지표 부진 영향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美 고용지표 부진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1.11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장중 사상 처음 2만9천 돌파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WTI 4거래일 연속 약세 지속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동정세 안정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동정세 안정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13 포인트(0.46%) 떨어진 2만 8823.7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오전 장에서 2만 9009.07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 2만 9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5 포인트(0.29%) 내린 3265.35, 나스닥 지수는 24.57 포인트(0.27%) 하락한 9178.8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66%, S&P 500 지수 0.94%, 나스닥지수는 1.75% 각각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로 보잉 주가가 1.9%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737맥스 기종의 안전 문제를 경시하는 듯한 내부 직원들의 대화록이 공개된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0.78% 하락했고 기술주도 0.19% 내렸다.

이날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장 초반에는 굳건한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할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주요 지수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과 부진한 제조업 고용 및 낮은 임금 상승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점 역시 주가 하락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이날 이란 철강 산업 및 주요 당국자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 고용이 14만 5000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6만 명 증가에 다소 못 미쳤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0~11월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2.9% 올라 201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 3.1% 상승에도 못 미쳤다.

다우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용이 우려할 정도로 악화한 것은 아닌 만큼 시장 반응도 크지는 않은데다 중동 긴장 완화와 미·중 무역 합의 서명 기대 등이 긍정 요인이 여전히 우위를 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과 중국의 류허(流鶴)부총리는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란에 대해 추가 군사 행동보다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이후 중동 불안도 크게 줄었다. 이란 및 이라크에서 시장 불안을 촉발할만한 추가적인 무력충돌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부진한 12월 고용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변화없음보다 부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의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온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4% 내려간 7587.85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9% 하락한 1만 3483.3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내린 6037.11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7% 떨어진 3789.52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0.52달러) 내린 5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6.4% 낙폭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80달러) 상승한 156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