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2200선 코스피, 더 오를까…반도체주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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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2200선 코스피, 더 오를까…반도체주의 향방은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2.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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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중국소비주 #고배당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2200선 고지에 오른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수급 여건상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조정 국면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가증된 밸류에이션‧수급 부담은 연말 추가 반등 여지를 제약한다”며 “이번 연말연시에는 보다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70~2250이다. 지수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 반도체 업황 낙관론 등 겹호재에 급등하며 지난 20일에는 전주 대비 1.6% 오른 2204.1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넘은 건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주 : 완만한 상승세 지속

특히 대형 반도체주(株)는 코스피를 밀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5만6000원으로 마감, 지난달 29일 종가(5만300원)보다 11.3% 올랐다. SK하이닉스 또한 같은 기간 8만900원(종가 기준)에서 9만5000원으로 17.4%나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을 앞두고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계기로 글로벌 무역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주요국 재정부양책, 5세대이동통신(5G)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 등이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단기 급등한 반도체주가 연말까지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물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큰폭의 상승세를 재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완만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소비주 :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

한‧중 정상회담 개최로 유통‧레저업종 등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전날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중국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양국은 2017년 10월 교류협력을 회복하는 데에 합의했으나 사드 배치 전 관계로 돌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등 한한령도 여전하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두 정상이 사드 문제의 근본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년 시 주석이 방한,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하는 것이다. 한한령이 완화 혹은 해제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중국 소비주의 수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해제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화장품‧여행‧의류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배당주 : 연말 배당 매력 부각

아울러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7일로 배당을 위해서는 배당 기산일(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으로는 은행‧보험‧증권‧통신‧에너지‧철강 등이 꼽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기대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은 동양생명‧기업은행‧현대중공업지주‧롯데하이마트 등이다.

효과적인 배당주 투자 전략으로는 주당배당금(DPS)이 증가 종목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 기준으로 산정되는 배당락 대비 수익률 하회의 위험(리스크)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DPS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지난 9월 기준과 비교했을 때 한전KPS·KT&G·K하나금융지주·KB금융 등이 추려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삼성화재·LG화학·S-Oil 등은 DPS 예상치가 하향 조정됐다.

또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이익잉여금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연구원은 “이익잉여금이 훼손된 배당주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올해 이익잉여금 증가 추세가 확인되는 현대건설기계·하이트진로·효성티엔씨 등에서는 ‘깜짝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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