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세계 4위 자동차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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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세계 4위 자동차기업으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2.1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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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합병 방침 발표..50 대 50
신용평가사 피치는 긍정적 평가
비용절감 및 브랜드 축소 등은 과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가 18일(현지시각) 합병에 공식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가 18일(현지시각) 합병에 공식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가 합병에 공식 합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될 기업은 세계 4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아트와 푸조는 공동 회견을 갖고 합병 방침을 발표했다. 양사 지분비율은 50 대 50으로,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합병 기업을 이끌게 되며, 존 엘칸 FCA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합병 기업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FCA와 PSA의 합병해 탄생하는 기업은 도요타, 폴크스바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4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연간 870만대 생산규모에 약 170억유로(약 22조112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병기업은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감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약 37억유로(약 4조8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유럽규제기관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저하될 요인은 없는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합병 후 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이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각각 41%, 37%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가 규제 프로세스를 거치고, 합병을 마무리짓는데 12~1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FCA와 PSA의 합병은 양측의 기업 프로필을 급격히 개선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다만 향후 등급은 자본구조, 시너지 발달, 제품 전략, 합병에 따른 재정적 이익 등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합병과 관련한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에버코어ISI의 얀 엘린거스트는 "특히 유럽에서는 합병 회사가 큰 도전에 직면할 것임이 너무도 분명하다"며 "전기차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편 및 EU 표준 충족을 위해 비용절감을 비롯해 브랜드 숫자 축소 등의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맥스 워버튼은 "(자동차산업은) M&A 실적이 저조하고, 문화 충돌이 흔하게 일어나는 분야라서 투자자들이 빅딜 전망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많은 자동차 합병에서 봤던 것보다는 덜 충돌하고, 문화적 장애도 적을 것이며, 어리석은 파워 게임도 줄어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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