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베팅’…미래에셋,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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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베팅’…미래에셋,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 투자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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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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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래에셋이 네이버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 앞서 발표한 투자액인 ‘5000억원 이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현재 가치보다 성장성과 잠재력에 ‘베팅’한 셈이다.

미래에셋은 13일 오후 네이버파이낸셜에 7992억8491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 42만8571주가 발행된다. 1주당 발행가액은 186만5000원이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 그룹 계열사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이후 미래에셋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율 30%를 갖는다. 나머지 지분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의 투자로 자기자본을 확충,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 8000억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총 투자액(5800억원)도 뛰어넘는다.

미래에셋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적 능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2017년 6월 상호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혁신금융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미래에셋의 금융 노하우와 네이버의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에도 금융업 혁신을 이끄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혁신 플랫폼 사업모델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미래 금융 사업을 장차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과 금융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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