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따라 2% 이상 급등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1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보수당이 영국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과반을 넘는 368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된데 이어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55석으로 확실한 제3당에 오르는 반면 자유민주당은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앞서 2017년 총선에서는 보수당 318석, 노동당 262석, SNP 35석, 자유민주당 12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탈당 및 제명 등이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 실시 전 의회 해산 당시의 보수당 의석수는 298석에 불과했다. 이어 노동당은 243석, SNP 35석, 무소속 23석, 자유민주당 21석, DUP 10석 등이었다.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은 영국 총선에서 여당인 보수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환호했다.
영국 의회의 정쟁 속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가 지금까지 불확실성을 한꺼번에 털고 집행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외교관은 오는 2020년 말까지 영국과 무역협정을 새로 맺어야 하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이 과반을 웃돌 것이라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따라 2% 이상 급등하면서 파운드당 1.34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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