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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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상승 반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5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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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이전 1단계 협상 타결 전망
美 하원, 위구르 법안 가결은 불안 요인
미국의 경제지표 다시 불안한 점도 부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상 등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상 등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상 합의 등 무역협상 1단계 타결 낙관론이 다시 급부상하면서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 포인트(0.53%) 오른 2만 7649.7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6 포인트(0.63%) 상승한 3112.76, 나스닥 지수는 46.03 포인트(0.54%) 오른 8566.67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발언과 달리 이날은 양측이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과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된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미·중이 핵심 변수인 기존 관세의 철회 문제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으며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WSJ은 미·중 양국이 정치적인 부담이 큰 정상 간 서명이 아닌 고위 관료가 서명하는 차원에서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무역 협상에 개입하는 점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한 데 이어 전일에는 미 하원에서 위구르 법안을 가결해 정치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해당 법안은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에 관여한 중국 인사들에게 비자 제한과 자산 동결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중요한 영역에서 협력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무역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중국은 또 무역협상의 타결을 위해 "어떤 기한도 정해두지 않았다"고 맞섰다. 위구르 법안이 가결되면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포함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과 다른 지역과의 무역 긴장도 고조됐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고율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시 불안한 점도 부담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6만 7000 명으로 시장 전망치 15만 명에 크게 밑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 54.5와 달리 지난달 54.7에서 53.9로 내렸다. 

주초 발표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던 데 이어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1.6으로 전월 확정치 50.6에서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이 1단계 합의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는 0.41% 오른 7188.5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27% 상승한 5799.68 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오른 1만 3140.57,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60.02로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재고 급감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2.33달러) 상승한 5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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