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IPO 위해 OPEC에 석유 감산 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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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IPO 위해 OPEC에 석유 감산 연장 요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9.12.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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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반까지 석유감산 연장 방안 논의
사우디 "유가 배럴당 60달러로 안정돼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람코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OPEC에 석유 감산 연장 방안을 요구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람코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OPEC에 석유 감산 연장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성공적인 사우디 증시 상장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석유 생산량 감산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는 오는 5~6일 예정된 OPEC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10개국 연합을 만나 2020년 중반까지 석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람코가 약 250억달러의 세계 최대 규모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공모가격이 발표될 예정이다. OPEC이 감산 연장에 나설 경우 아람코의 IPO 역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우려해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20년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의 한 석유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최소 60달러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유가 하락은 공모주를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분기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감산을 고려한 바 있으나, 다른 OPEC 회원국들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단독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OPEC 회원국들과 합의를 이룬다 하더라도, 이것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컨설팅업체인 JBC에너지에 따르면, 이라크는 지난 9월 하루 17만5000배럴 감산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실제 감산량은 하루 4만배럴에 그쳤다. 나이지리아 역시 당초 5만7000배럴 줄이겠다고 한 것과는 달리 하루 5000배럴밖에 줄이지 않았다.

이들 국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라크의 경우 정치적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이라크의회는 1일(현지시각) 아딜 압둘 마흐디 총리의 사임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타미라 가드반 석유장관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이란에서는 연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감산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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