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싱크탱크 "친노·비노 떠난 新주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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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싱크탱크 "친노·비노 떠난 新주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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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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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진보가 살길…DJ·盧 유훈정치서 도약해야…북한수용소에 눈물 흘려야"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18일 "이제는 당의 '신주류'를 만들어야 한다. 친노·비노 하는 계파 싸움을 해결하는 것도 신주류의 형성"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훈·유산에 기대는 진보정치로부터의 한단계 도약을 주장했다.

민 원장을 비롯한 8명의 연구위원은 이날 총·대선 승리를 위해 진보정치가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공저 '새로운 진보정치'를 발간했다.

민 원장은 책에서 이러한 진보정치의 도약이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후광 정치'로는 국민의 향수보다 더 강한 변화 욕구에 부응할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들'로 승부를 본다면 청년정치와 중도층도 견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과 번영, 신산업동력, 경제민주화, 평화와 통일, 복지국가를 자유럽게 새로운 문법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원장은 대북정책이나 경제정책 등 당의 노선에서도 중도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 원장은 "안보를 더 강조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으면 이를 반영해 햇볕정책 2.0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지뢰도발 사태 때에도 '안보'와 '대화'를 같은 비중으로 얘기했어야 했다. 칼을 보여줘야 대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 의원들이 연평도에 가서 인간방패라도 만들었다면 종북연대 공세에서도 자유로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진보를 말하며 독재정권에서 투옥되고 고문을 받은 사람이라면, 북한 수용소 등 비인간적 시설에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법과 질서도 집회의 자유만큼 소중하다"며 공권력에 대한 피해의식을 버리라는 조언도 내놨다. 이어 "국민의 인식은 시민단체처럼 싸우지 말고 국회에서 싸우라는 것"이라며 "야당성이란 단순히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모든 것을 정치쟁점화하는 것도 문제다. 세월호 사건도 '대통령의 7시간'을 규명하는 것이 목표로 비쳐지면서 진보와 보수의 정치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저자들도 총·대선 승리를 위한 정책적 변화를 제안했다.

문병주 연구기획실장은 "진보의 정체성을 지키되 중도를 포용하고 보수의 정책을 배척하지 않는 '유연한 진보', '열린진보'만이 진보가 사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정재철 연구위원은 "이제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복지'를 강화해 일하는 것이 이득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윤옥 연구위원은 "대북정책에 있어 여야간 차이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협력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예를들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은 야당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석훈 부원장은 '청년경제론'이란 글에서 "부끄럽지만 대선 후 야당 내에서 20대 정책이 50대 정책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일이 많았다. 일종의 선거 트라우마"라며 "청년에 대한 투자야 말로 미래에 대한 투자다. 청년을 1회용 포장지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우리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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