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삼엄한 경비 속 '구의회 선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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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삼엄한 경비 속 '구의회 선거' 실시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19.11.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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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소강국면 접어들어
투표장마다 최소 경찰 2명 배치
폭력시위 발생시 투표 일주일 연기 가능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오피니언뉴스= Jim HorYeung 홍콩통신원홍콩에서는 오는 24일 구의회(區議會)선거가 시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간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반대 시위로 인해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었다. 홍콩의 구의회 선거는 한국의 지방자치 구의원 선거에 해당한다.

4년마다 선거를 치루고 구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각 구의 교통과 환경관리 등 시정에 대한 의견을 자치정부에 제안한다. 홍콩은 전체 18개 구역으로 나뉘어 선거가 치러지는데 총 의석은 452개로 구성돼있다.

이번 선거에 등록된 후보자는 1090명으로 홍콩 반환 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긴 시간 동안 413만 유권자가 지정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되고, 투표 종료 즉시 계수가 이루어져  다음 날 아침이면 모든 개표가 끝난다.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대규모 시위나 충돌이 사라져 투표를 앞두고 평온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정부당국이나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강성으로 알려진 크리스 탕 (鄧炳強) 경무처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당일 투표소에 충분한 경찰력을 배치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투표방해 행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탕 처장은 투표소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위자의 폭력행위나 부당행위에 대해 고압적 자세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투표방해 등은 홍콩 시민 700만명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불법행위라고 덧붙였다. 

거리 곳곳에 이번 구의회 선거 후보자의 선전물들이 보인다. 사진=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거리 곳곳에 오는 24일 실시되는 구의회 선거 후보자 선전물들이 보인다. 사진=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사상 처음 투표소에 배치되는 경찰

탕 처장은 “투표 방해 행위를 막는 방안에 대하여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약 600개 투표소에 무장 경찰이 배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아이케이블 뉴스방송 (i-Cable News) 등이 보도했다. 탕 처장의 말대로 투표 당일 최소 2명이상의 무장 경찰이 투표소마다 배치되면 이는 홍콩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SCMP보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폭력 행위나 투표 방해 행위 등은 철저하게 대비하지만 동시에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는 위압감을 주지 않겠다는 “최대한의  동원 준비 (maximum reserve) ” 와  “최소의 존재감(minimum presence)”이라는 전략을 마련했다.  

투표일인 24일은 일요일이지만 경찰력 3만1000명 모두 부서 상관없이 정상 근무하게 된다고 한 고위 경찰이 SCMP에게 밝혔다. 또한 투표소에 배치된 경찰이 공격을 당하게 될 경우 대기 중이던 사복 경찰들이 그들을 돕게 된다고 다른 소식통은 SCMP에 전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에게 보낸 우편물. 해당 유권자는 우편물에 표시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진=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에게 보낸 우편물. 해당 유권자는 우편물에 표시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진=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폭력 시위 일어날 경우 투표 연기될 수 있어 

투표 당일 폭력 시위 발생 등 투표를 방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게되면 투표소 관리자, 선거관리위원회(選舉管理委員會), 캐리 람 행정장관이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 일정 투표소에 소동이 있으면 투표소의 관리자가 투표를 잠시 중지할 수 있고 30분 후에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투표는 즉시 중단되며 다음 주 일요일인 12월 1일에 다른 투표소에서 다시 투표를 하게 된다.

예컨대 한 투표소가 오후 1시 30분에 소동으로 투표가 중지되면 다음 주 일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다시 투표를 할 수 있다. 만일 선거관리위원회만으로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캐리 람 장관은 이번 선거 자체의 연기를 결정하게 된다. 

● Jim Hor Yeung(짐호영) 홍콩 통신원은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관심이 많은 홍콩 저널리스트로 현재 홍콩현지 방송국에서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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