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낙관론 영향 사흘만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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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낙관론 영향 사흘만에 상승 마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23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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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협정체결 가능성 매우 높다"
산업주 0.54%, 임의 소비재 0.65% 각각 올라
런던 FTSE 100, 1.22% 상승...유럽증시 최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무역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양측이 모두 무역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는 낙관론 발언 영향으로 사흘만에 상승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힘입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33 포인트(0.39%) 오른 2만 787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5 포인트(0.22%) 상승한 3,110.29,  나스닥 지수는 13.67 포인트(0.16%) 오른 8519.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 산업주가 0.54% 오른데 이어 임의 소비재도 0.65% 상승했지만 기술주는 0.12%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 한 달새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이번주 0.3% 하락했지만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5주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7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무역 낙관론은 주요 평균치를 올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S&P 500과 다우지수는 모두 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1%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무역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야 한다는 견해는 고수했다. 그는 "시진핑(習 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나보다 훨씬 더 합의를 원한다"면서 "나는 그렇게 간절히 합의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이 이날 무역합의가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표했다.

그는 "나는 시 주석의 '평등'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바닥에서 출발하는 반면 중국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훨씬 좋은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 "결론은, 우리는 합의에 이를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 인권법안과 관련해서도 다소 중립적인 견해를 밝히며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그는 홍콩 인권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홍콩을 지지하기도 하지만 나는 시 주석도 지지한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할 경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역 협상에도 차질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시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경제 포럼에 참석한 외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상호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하면 반격할 것이지만 무역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무역전쟁은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몽(中國夢)은 패권을 추구하는 '패권몽'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대체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정보 제공업체 IHS마킷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2.2로, 전월 확정치 51.3에서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으며 시장 예상치인 51.4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0.6에서 51.6으로 높아졌다. 시장 전망 51.0을 웃돌았으며 최근 4개월 이내 최고치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11월 제조업 합성지수는 전월과 같은 마이너스(-) 3에 그쳤다. 7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시장 전망치 -2보다 부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분위기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런던 FTSE 100는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22% 상승하며 7326.81로 마무리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만 3163.8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0.2% 오른 5893.13으로 장을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687.32로 전 거래일 대비 0.21% 뛰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1달러) 내린 5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63.60달러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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