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골드만 삭스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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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골드만 삭스와 손잡다
  • 이재윤
  • 승인 2015.06.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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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공격에 방어 위해 ... 크레딧 스위스 은행도 삼성 지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무산시키기 위해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공격을 선언한 이후 외국계 투자가를 잡기 위해 삼성과 엘리엇 사이에 일대 싸움이 벌이지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물산이 뉴욕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손잡고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유럽계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 그룹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M&A등을 위해 자문을 맡고 있으며, 크레딧 스위스 은행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 관한 보고서 발표를 제한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투자은행들은 회사의 이해가 걸려있는 사안에 대해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제한하기도 한다.

한편 네덜란드 연금펀드인 APG그룹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견해에 동조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엘리엇의 공세에 대해 삼성 사장단이 17일 "정답은 시장에 있다"며 양사 합병에 대해 시장이 삼성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합병과 관련한 질문에 "시장 반응을 보면 잘 알지 않나"라며 "경영진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최근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가 내려가고 있지만 정답은 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합병 공시 이후 양사 주가가 급등했지만 엘리엇 등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 합병이 무산될 것 같다고 하니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시장이 어떤 걸 원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의결권자문 전문 회사인 ISS가 이번 합병에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물산이 삼성증권 지분 0.26%를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를 검토해 잘 하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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