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도 바닥 탈출?...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도 2년만에 최고
상태바
반도체도 바닥 탈출?...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도 2년만에 최고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11.19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세계D램 매출, 154.5억불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
삼성전자, 2020년 실적 개선…메모리 재고 축소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내부모습.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내부모습.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글로벌 D램 매출이 올 3분기 소폭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요 기업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의 실적이 내년부터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D램 매출이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분기(148억44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0억200만달러(약 32조7300억원)보단 44.8% 줄어든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 기준 1년 만의 반등이다.

세계 D램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올 2분기까지 이어졌다.

D램 익스체인지는 “올 2분기부터 IT·서버 등 수요 기업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미국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전체 시장 매출의 4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분기(46.2%)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업황 둔화에 따라 지난 4분기 41.3%까지 주저앉았으나 이후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SK하이닉스의 지난 3분기 점유율은 28.6%로 전 분기(28.7%)보다 소폭 내렸다.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9.9%로 3년 만에 20%를 밑돌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D램 시장이 회복세로 접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6조5825억원으로 전망, 올해 1분기(6조2333억원)보다 5.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57조7133억원으로 올해보다 10.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전망에 대해 “올해 4분기에도 메모리 재고는 축소될 것”이라며 “2020년 상반기 D램과 낸드 부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SI(대용량 집적회로)·파운드리 부문과 관련해 “내년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도 5G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EUV를 노광장비로 사용하는 하이엔드 파운드리는 TSMC와 삼성전자만 공급이 가능하다”며 “내년 7nm 공급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