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 발병원인 ‘비타민E 초산염’ 지목
상태바
"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 발병원인 ‘비타민E 초산염’ 지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9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23명 샘플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 검출
비타민E 초산염 점액성 형태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은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CNN
미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은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CNN

[오피니어뉴스=이상석 기자] 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은 전자담배 제품이나 마리화나 복합물질 THC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아세테이트)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DCD)는 미국내 10개주에서 발병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29명으로부터 추출한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CDC는 환자 28명 중 23명의 샘플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이 검출됐으며 일반 니코틴 대사물질은 환자 26명 중 16명의 샘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CDC는 표본이 된 환자의 샘플 중 82%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이 발견된 것도 "매우 주목할만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CDC 선임부국장 앤 슈챗 박사는 "조사과정의 돌파구로서 이번 새로운 발견은 매우 의미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원인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슈챗 박사는 "물론 더 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함유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퍼클 박사는 "비타민 E 초산염은 매우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로 존재하며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지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주 보건당국도 마리화나 복합물질 함유 전자담배를 흡연한 후 폐질환이 발병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타민 E는 로션이나 건강식품 보조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CDC는 일반적인 비타민 E와 THC 함유 전자담배에 첨가제로 들어간 비타민 E 초산염은 성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발병했으며 모두 2052건이 보고된 가운데 5일까지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