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 초산염 점액성 형태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
[오피니어뉴스=이상석 기자] 전자담배 흡연자 관련 폐질환은 전자담배 제품이나 마리화나 복합물질 THC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아세테이트)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DCD)는 미국내 10개주에서 발병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29명으로부터 추출한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CDC는 환자 28명 중 23명의 샘플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이 검출됐으며 일반 니코틴 대사물질은 환자 26명 중 16명의 샘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CDC는 표본이 된 환자의 샘플 중 82%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이 발견된 것도 "매우 주목할만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CDC 선임부국장 앤 슈챗 박사는 "조사과정의 돌파구로서 이번 새로운 발견은 매우 의미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원인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슈챗 박사는 "물론 더 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함유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퍼클 박사는 "비타민 E 초산염은 매우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로 존재하며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지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주 보건당국도 마리화나 복합물질 함유 전자담배를 흡연한 후 폐질환이 발병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타민 E는 로션이나 건강식품 보조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CDC는 일반적인 비타민 E와 THC 함유 전자담배에 첨가제로 들어간 비타민 E 초산염은 성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발병했으며 모두 2052건이 보고된 가운데 5일까지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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