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홍콩사태 책임물어 캐리 람 행정장관 경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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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홍콩사태 책임물어 캐리 람 행정장관 경질 추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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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고강도 조치 없이 홍콩사태 수습 어려워
노먼 찬 前 금융청장,헨리 탕 前 행정사무총장 후임유력
중국 정부가 홍콩사태의 책임을 물어 캐리 람 행정장관 경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홍콩사태의 책임을 물어 캐리 람 행정장관 경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질 계획을 이행할 경우 내년 3월 람 행정장관 후임자를 내년 3월 임명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람의 후임자가 5년 임기를 다 채울 필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람의 퇴진 등 고강도 조치없이 홍콩 시위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람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는 홍콩에서 재무장관과 행정실장을 지낸 노먼 찬(陳德霖)과 헨리 탕(唐英年) 등 이라고 덧붙였다. 찬은 금융청장으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헨리 탕은 2012년 행정장관 유력 후보로 꼽혔다가 불법건축 등 스캔들에 휘말려 낙마했다.

홍콩 야당 의원인 클로디아 모(毛孟靜)는 지난주 ‘람 행정장관의 사임은 홍콩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람 행정장관의 경질설은 물론 람 자신이 중국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나왔지만 경질계획이 구체적으로 전해지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FT는 지난 7월 람이 지도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도부가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양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지난 9월에는 람 장관이 한 비공개회의에서 "선택기회가 있다면 물러나고 싶다"고 말하는 녹음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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