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삼성 中 시안 반도체공장 방문 “사드제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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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삼성 中 시안 반도체공장 방문 “사드제재 풀리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0.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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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외개방 문은 갈수록 커진다"
삼성 포함 하이테크기업 중국투자 환영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 높아질 전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 시안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홈페이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 시안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西安) 반도체공장을 전격 방문함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사태로 경직된 한중경제 상황이 풀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리커창 총리는 14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을 시찰하는 일정중에서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아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 시장은 넓고 산업이 중저 수준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가며 거대한 사업기회를 담았다"면서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 총리는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삼성과 중국의 수 년간 관계는 첨단기술 협력이 반드시 고부가가치로 이어질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망은 이날 리커창 총리가 방문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총 150억 달러가 투자된다며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리커창 총리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시찰에는 황득규 중국 삼성 사장이 안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총 70억 달러가 투입돼 제2공장이 건설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할 정도로 심혈을 쏟고 있다.

이번 리커창 총리의 삼성 반도체공장 방문은 첨단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기 때문에 반도체 분야 선진국인 한국과 손을 잡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를 담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는 것은 향후 한중 협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연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산시성 서기를 비롯 5개 지역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 사수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사진=중국정부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산시성 서기를 비롯 5개 지역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 사수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사진=중국정부망

한편 리 총리는 산시성 서기를 비롯 5개 지역 성장들과 가진 경제간담회에서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약화했다"며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앞으로 경제 업무를 함에 있어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도록 임무를 더욱 중요한 자리에 놓아야 한다"며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등을 통해 올해 주요 경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내년 경제 성장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관리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마지노선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처해 이미 내놓은 감세와 금융 조달 비용 인하 유도 외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거시경제 조절 도구를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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