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상황 우려도 뉴욕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
이날 발표 생산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도 부진한 상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장 후반 미국이 중국 소수 민족 탄압과 관련된 중국 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 점도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해당 소식에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줄이던 주요 지수는 다시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98포인트(1.19%) 내린 2만 6164.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3포인트(1.56%) 급락한 2893.06, 나스닥지수는 132.52포인트(1.67%) 떨어진 7823.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2.02%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도 1.82% 내렸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신임 총재들은 이날 일제히 글로벌 경제가 동반 둔화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하락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에 대폭 못 미쳤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약 3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9월에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9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1.7%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1에서 101.8로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지속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 내린 1만 1970.2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18% 하락한 5,456.6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 역시 0.76% 떨어진 7143.15,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1% 내린 3,432.76으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 짜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52.1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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