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호 태풍 ‘하기비스’, 괌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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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호 태풍 ‘하기비스’, 괌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중
  • 이상석
  • 승인 2019.10.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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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따라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를 향해 북상 전망
한반도 접근 판단 일러... 올 8번째 영향태풍 가능성도
미탁에 이어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6일 새벽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중이다. 사진=일본 NHK
미탁에 이어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6일 새벽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중이다. 사진=일본 NH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오전 3시 미나미토리(南鳥)섬 근해에서 열대 저기압이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로 변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태풍은 괌 동쪽 1050km 해상에서 시속 36km, 최대 풍속 초당 24m로 서쪽으로 이동중이다. 태풍은 반경 200Km 크기의 소형으로 예보됐지만 7일 오후부터 중형으로 커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하기비스는 서쪽으로 진행되면서 진로에 따라 앞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를 향해 북상할 전망이다. 오는 13일 이후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적지않다.

태풍은 서진과 북서진을 계속하면서 오는 11일쯤 오키나와 동남동 7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 무렵이 되면 태풍의 중심 기압은 920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 35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이 규슈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동진할 수도 있는데다 북상을 계속해 13일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하기비스의 진로에 대해 예의 주시한다"면서도 "아직 한반도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를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영남과 동해안에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다.

19호 태풍이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 올해는 1959년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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