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서 SK이노베이션 '특해침해' 추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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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서 SK이노베이션 '특해침해' 추가 소송 제기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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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양사간의 ‘배터리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 전지사업 미국법인(Battery America)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으며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는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분석한 결과 자사의 2차전지 핵심 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특허들은 '원천특허'에 해당해 사실상 회피 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번 소송은 지난 6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추가로 시작한 것이다.

LG화학은 "이번 소송은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하면 정당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맞대응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올해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된 양사의 '배터리 전쟁'은 얼마 전 최고경영자(CEO) 회동 이후 오히려 더 확전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회동을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헤어졌다.

회동 이튿날인 17일 경찰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LG화학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을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됐다.

LG화학의 특허침해 맞소송까지 나오면서 두 회사의 배터리 전쟁은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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