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격화...다우 600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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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격화...다우 600포인트 하락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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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3일(현지시간) 무역전쟁 격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3일(현지시간) 무역전쟁 격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3일(현지시간) 격화된 무역전쟁 여파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도 실망감을 더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23.34포인트(2.37%) 하락한 2만5628.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84포인트(2.59%) 내린 2847.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62포인트(3.00%) 하락한 7751.77을 기록했다. 

시장은 다시 거세진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에 맥없이 떨어졌다.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는 각각 오는 9월1일과 12월15일 부과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그동안 관세 면제 대상이었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각각 25%와 5%의 관세를 12월 15일부터 부과한다.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방침에 대한 보복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당장 반발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이 필요없다. 솔직히 중국이 없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즉시 중국 이외의 대안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올렸다. 미국 기업들에게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회사를 이전하라는 것이다. 

미중 양국이 다시 서로를 향해 강펀치를 날리자 채권시장에서는 또다시 10년물과 2년물간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에서의 연설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역 이슈로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커졌지만 미국 경제는 양호하며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다고 진단했다. 

그의 발언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재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펼 필요성은 찾지 못하고 있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연쇄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으로서는 크게 실망스러운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여느 때처럼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나의 유일한 질문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파월 중 누가 우리 경제의 더 큰 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애플이 4.6%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콤 등 반도체칩 회사들도 5% 가량 떨어졌다. 무역 이슈에 민감한 캐터필라도 3.3% 하락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도 무역전쟁 격화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5.53포인트(1.15%) 내린 1만1611.5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3.20포인트(0.47%) 하락한 7094.9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1.38포인트(1.14%) 떨어진 5326.8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무역전쟁 격화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18달러(2.1%) 내린 54.17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9.10달러(1.9%) 오른 1537.6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1.83% 오른 1만362.111달러, 이더리움은 0.29% 상승한 193.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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