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디워터스리서치 "안타스포츠가 운영하는 휠라 매장은 1개뿐"
휠라코리아 "사실무근...컨퍼런스 콜에서도 관련의혹 해명"
[오피니언뉴스=임정빈 기자] 휠라코리아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하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합작법인 안타스포츠(ANTA SPORTS)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1일 11시 38분 기준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5만3100원으로 연고점이었던 지난 5월 20일의 85800원과 비교해 37% 가량 내려앉았다.
홍콩 증시에 상장해 있는 안타스포츠는 점유율 기준 중국 1위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중국, 홍콩 등지에서 휠라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 폴프로스펙트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5% 지분은 휠라코리아에게 있다.
안타스포츠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 5월 투자회사 블루오르카캐피탈이 문제를 제기하며 처음 불거졌다. 당시 블루오르카캐피탈 측은 휠라의 중국 내 매출이 한국, 대만에서의 매출과 비교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후 동종 회사인 머디워터스리서치까지 안타스포츠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자 안타 스포츠는 물론 휠라코리아의 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머디워터스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안타 스포츠가 휠라의 모든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라며 "따라서 투자자가 휠라의 숫자(실적)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타스포츠가 비밀리에 통제되는 대리인을 통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안타 스포츠는 물론 휠라의 재무제표와 실적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머디워터스리서치는 중국 기업과 증시에 부정적인 보고서만 집중적으로 펴내며 철저한 反중국 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날카로운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0년 중국 최대 목재 회사 시노포레스트의 분식회계 사실을 적발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금융기업 CFIS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처음 밝혀냈다.
한편 휠라코리아 측은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안타스포츠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해당 의혹을 해명했다"며 "최근 회계 분식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등의 루머 역시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을 방문해 관련 데이터를 받아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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