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에 20억'...3.3㎡당 1억 '황제 아파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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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에 20억'...3.3㎡당 1억 '황제 아파트' 나오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8.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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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최근 3.3 ㎡당 9200만원에 매매
상한제로 '새 집 선호' 현상 나타날 듯... 신축 아파트 단지서 1억대 나올 수도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3.3㎡ 당 1억원에 육박하는 실거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3.3㎡ 당 1억원에 육박하는 실거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을 목표로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일부 아파트는 3.3㎡ 당 1억원에 육박하는 거래가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역설적으로 강남 신축아파트 프리미엄을 부추겨 3.3㎡당 1억원에 근접하는 아파트가 나오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강뷰 가치가 3.3㎡ 당 1억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20일 현재까지 서울지역에서 전용면적 60㎡(20평) 이하, 매매가 2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를 마친 물건은 모두 23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해 있는데, 이중 대부분인 20건은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였다. 반면 나머지 3곳은 모두 한강변 랜드마크로 꼽히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다.

특히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달 18일 평당 1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59.97㎡로 매매가는 22억1000만원(12층)으로, 3.3㎡ 당 9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 전용면적으로 지난 4월과 6월 실거래된 20억3000만원(8층)과 21억5000만원(11층)보다 각각 1억~2억원 가량 더 오른 가격이다.

아크로리버파크가 3.3㎡ 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형성하는 이유는 뭘까.

인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와 학군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고속터미널과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하고 반포대교 이용도 편리하다"며 "서울 성모병원과 반포종합 운동장, 한강공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편의시설과 학군이 좋은데다 한강변에 위치해 동에서 서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3.3㎡ 당 1억원을 돌파할지 주목 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3.3㎡ 당 1억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3.3㎡당 1억원 돌파할까

3.3㎡당 1억원에 가까운 아크로리버파크 집값이 앞으로 더 상승할까.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 1차 아파트가 재개발을 거쳐 2016년 준공된 단지다. 재개발 당시 3.3㎡당 분양가는 3000만~4000만원대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1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에도 3.3㎡ 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크로리버파크와 같은 고급아파트의 경우 경기나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수요층을 갖고 있는 특수시장"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과 무관하게 주변 시세에 맞게 3.3㎡ 당 1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 분양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새 집 선호'"라면서 "새 집에 대한 욕구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반포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시세 변동에 따라 (3.3㎡ 당 1억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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