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글로벌워치] 트럼프, 대치 국면서 한 발 물러나...대중 관세 일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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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 글로벌워치] 트럼프, 대치 국면서 한 발 물러나...대중 관세 일부 연기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8.14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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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접경지역에 중국 정부 병력 이동"
미 채권시장 경기침체 경고음 커져...금리역전 눈앞
트럼프, "개선 안되면 WTO 탈퇴할 것"
CBS와 비아콤 합병...거대 미디어그룹 탄생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항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항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美 무역대표부, 휴대전화 등 일부 관세 연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당초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으로는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휴대전화, 비디오게임 콘솔, 특정 품목의 의류와 신발, 장난감 등이다. 또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을 고려해 일부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중 협상 대표단이 전화 통화 후 2주 이내 대화를 이어가기로 한 이후 발표됐으며, 최근 격화되고 있던 미중간 무역전쟁의 긴장감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홍콩 접경지역에 중국 정부 병력 이동”...EU, "폭력 중단하고 대화해야"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며 홍콩 국제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을 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고 올렸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의 발언은 새로운 상황인지 이미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말한 것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모든 종류의 폭력을 거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경기침체 우려 경고음 커져…금리역전 눈앞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안전자산인 미 10년 만기 국채에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1.685%를 기록한 반면 2년 만기 금리는 1.665%로 스프레드가 2bp(베이시스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지며 조만간 금리가 역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시장에서 10년물과 3개월물간 금리차이는 역전됐다. 

◆트럼프, “WTO 개선 안 되면 탈퇴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니아 모나타에 위치한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와 제조업 부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무역기구(WTO)를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수년간 우리를 망쳐놓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1994년 무역분쟁 해소를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기구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평소 WTO 시스템이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미국은 불공정하게 대우 받았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美 CBS 방송, 미디어 기업 비아콤과 합병…거대 미디어 그룹 탄생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인 CBS가 미디어 거물 비아콤(Viacom)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새 합병회사는 ‘비아콤CBS’로 밥 바키시 비아콤 CEO가 합병 기업의 새로운 CEO를 맡게 된다. 합병 비율은 CBS 0.61 대 비아콤 0.39로, 비아콤 1주로 CBS 주식 0.596주를 교환할 수 있다. 합병가액은 120억 달러, 합병회사의 자산가치는 3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LA타임스는 관측했다. 

CBS는 미국 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과의 경쟁을 위해 오랫동안 비아콤과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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