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수술'…"140개 점포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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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대수술'…"140개 점포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7.2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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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2022년까지 2조3000억으로 4배 성장시킬 것”
모든 점포, 오프라인·온라인 공존 가능한 ‘쇼킹’ 매장 구현
홈플러스 스페셜,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 공개…‘전국 당일배송’ 실현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2021년까지 온라인 물류센터로 바꿀 것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온라인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재 6000억원 수준인 온라인 매출을 2022년까지 4배(2조3000억원)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임 사장은 25일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홈플러스의 새 로드맵을 제시했다.

임 사장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장보기 전문사원(피커)은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리고 하루 배송 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 건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물류 기능 및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 Fulfilment Center)를 구축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인천에 위치한 홈플러스 계산점이다. 이 곳은 보기엔 평범한 마트처럼 보이지만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배송 트럭 46대와 7032㎡(21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 4만여종의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종 핵심 상품만 모아 진열했다.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홈플러스 스페셜’ 역시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16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에는 70~80여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약 6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온라인 매출을 오는 2022년 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임 사장의 목표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수술대에 올린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기존 16개에서 80여개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통연합 ‘EMD’를 비롯해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여기에 스토리지(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 공유주방, 코너스(공간·패션·식음을 접목한 쇼핑몰)등 기존 대형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 ‘시민들의 커뮤니티’ 등으로 진화시켜 실적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임 사장은 “우리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3000여개 협력사, 7000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라며 “신뢰와 집념으로 꼭 이루고 그 성공을 함께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국내 유통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건 사실이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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