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금리인상 충격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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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금리인상 충격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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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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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3개월째 금리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불안이 중첩될 경우 경제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외 건전성 지표가 양호해 대외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신흥국과는 달리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외 충격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파급 효과와 관련해 "그동안 미국 당국의 언급에 비춰볼 때 연내에는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금리 인상이 다른 리스크와 맞물려 일어날 경우 그에 따른 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이 다른 신흥시장국보다는 제한적이고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시장에 이미 많이 반영된 점, 인상 속도가 과거와 달리 점진적일 것이란 점,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 건실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 원가량 감소했다"면서도 "이는 국내 요인이 아닌 대외 리스크에 따른 결과로 국제자금 이동결과에 따라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진단에 대해서는 ""중국경제 방향, 원자재 가격과 이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 가능성으로 앞으로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7월 전망했던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인 2.8%와 달리 2%대 초반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에 이어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떨어진 후 3개월째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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