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한진칼-KCGI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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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한진칼-KCGI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을 것"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7.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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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델타항공이 보낸 답신 9일 공개
"한진칼 투자 숙고 끝에 이사회 승인 얻어 결정"
"총수 일가와 이면합의 등 없어"
"한진칼 장기투자자로서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취득 과정에서 이면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취득 과정에서 이면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미국 델타항공 이사회로부터 받은 서신의 내용을 9일 공개했다. 

답신에서 델타항공은 한진칼에 대한 지분 투자는 독립적으로 이사회의 충분한 심사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타항공 부사장이자 법무팀장인 피터 W. 카터가 그레이스홀딩스 대표이자 KCGI 파트너인 김남규 부대표에게 보낸 답신의 요지는 크게 다섯 가지다.

먼저 델타항공은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충분한 숙고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내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델타항공의 투자전력에 따라 한진칼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으며 사업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또 델타항공은 장기투자자로서 한진칼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레이스홀딩스 또한 한진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설명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KCGI는 지난달 28일 델타항공에 보낸 서신의 답신을 9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KCGI는 지난달 28일 델타항공에 보낸 서신의 답신을 9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델타항공은 한진칼 투자에 어떤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투자는 한진칼 또는 경영진, 주주들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또는 장래 이사회 의석을 포함한 문제 등과 관련한 어떤 합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델타항공은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그레이스홀딩스의 공개적인 제안 중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달 28일 델타항공 이사진에 한진칼 지분 취득 목적과 총수 일가의 각종 사건을 파악하고 있는지 등의 의견이 담긴 서신을 보냈다. 

이 보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달 20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앞으로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양국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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