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저유황유 해상 블렌딩 사업 확대…'독한 혁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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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I, 저유황유 해상 블렌딩 사업 확대…'독한 혁신' 가속화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7.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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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선제적 대응으로 사회적, 경제적가치 동시 창출
고유황→저유황유 전환시, 톤당 황산화물 86% 감축…대기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저유황유 해상 블렌딩 사업 확대를 통해 경제적·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예정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TI는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만3000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SKTI는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SKTI가 내년부터 해상블렌딩 저유황중유를 연간 5000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연간 10만톤 가량 줄어든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인 VLCC 200여대가 1년 운행 시 내뿜는 황산화물 양과 맞먹는 규모다.

IMO 2020 규제는 SKTI에게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SKTI는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과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기자재업계와 '친환경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크러버는 선박용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비로 바닷물을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SKTI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가치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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