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 초강수 꺼낸 르노삼성…'부산공장 야간폐쇄·손배소' 검토
상태바
노조 파업에 초강수 꺼낸 르노삼성…'부산공장 야간폐쇄·손배소' 검토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6.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 12일부터 부산공장 야간가동 중단
전면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해소 위한 조치
노조 집행부 상대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노조 '사측의 일방적 조치로 노조 압박' 반발
르노삼성자동차는 12일부터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부산공장의 야간가동을 중단하는 부분적 직장폐쇄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일부터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부산공장의 야간가동을 중단하는 부분적 직장폐쇄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부산공장의 야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11일 전면파업에 따른 부산공장의 생산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일부터 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분적 직장폐쇄에 돌입한 셈이다.

르노삼성은 애초 1800여 명의 생산직 직원을 주, 야간 2교대로 900명씩 나눠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5일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1년 가까이 끌어온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협상이 노조원의 찬반 투표 끝에 부결되자 재협상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비록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에도 60%가 넘는 직원이 출근하며 파업에 불참했지만, 소수의 이탈자가 발생해도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상 생산량은 평소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르노삼성은 야간 근무인원을 주간에 투입해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부산공장 야간가동 중단 까드를 꺼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사측의 부산공장 야간가동 중단과 손해배상 소송 검토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사측의 부산공장 야간가동 중단과 손해배상 소송 검토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야간 공장 가동 중단이 사측의 일방적인 조치인 데다 비노조원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부분적 직장폐쇄와 함께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은 11일 노조에 '이번 전면파업은 불법'이라는 공문을 보낸 상황이다.

노조는 "회사가 2020년까지 파업을 하지 말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파업기간의 임금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은 현재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노조의 답을 청취한 뒤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