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37% '1위'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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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37% '1위' 올라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5.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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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 향후 시장 확대에 긍정적
삼성전자, 한·미 주요 이통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 체결
삼성전자가 세계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5G(5세대)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을

30일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그룹(Dell'Oro group)'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종전 업계 1위였던 화웨이는 2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에릭슨이 27%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위는 노키아(8%)다.

매출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전체 통신장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6%에 불과했다. 1년여 사이 5배 넘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공격적인 5G 투자를 진행하면서 삼성전자의 5G 통신 장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지난해까지 5G 장비 1위 업체였던  중국의 화웨이 제품 수요가 축소된 것도 삼성전자 선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는 31%의 화웨이였고, 에릭슨(29.2%), 노키아(23.3%), ZTE(7.4%), 삼성잔자(6.6%) 순이었다. 

델오로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현재 전 세계 5G 투자 중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초기 5G 통신장비 시장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KT는 5G 통신망 구축에 있어 화웨이를 배제했고, 미국의 주요 통신사 역시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는 미국의 4대 전국 통신사업자 중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3개 통신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오는 9월 5G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주요 통신사업자 역시 삼성전자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도쿄에 머물며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와 2위 업체 KDDI를 잇달아 방문해 5G 네트워크 구축과 단말기 공급 등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격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속에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통신장비업체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정보 통신을 보호하겠다며 화웨이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튿날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부품을 구매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과 영국 등 일부 우방은 화웨이 제재에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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