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전쟁 우려 지속 가운데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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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전쟁 우려 지속 가운데 소폭 상승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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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상승 반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상승 반등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3.47포인트(0.17%) 오른 2만5169.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4포인트(0.21%) 상승한 2788.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1포인트(0.27%) 오른 7567.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양호한 성장률 지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 리스크가 부각되며 장중 하락을 보이다 장 후반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를 3.1%로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3.2%에서 하향조정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3.0%를 상회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다만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난 21만5000건(계절조정치)로 집계돼 4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4월 무역수지 적자도 전달의 714억 달러에서 721억 달러로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질 경우 2분기 성장률은 1%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하며 전쟁을 이어갈 태세다.

전날 중국의 장한후의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의 의도적인 무역분쟁 고조는 노골적인 무역 테러리즘이나 경제적 살인”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던 1000만톤 규모의 대두 수입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일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중국이 미국의 시스템 개선 요구를 받아들여야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경기침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도 더욱 확대됐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27%까지 내려갔다.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시장은 경계 심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반등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4.27포인트(0.54%) 오른 1만1902.0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2.86포인트(0.46%) 오른 7218.16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79포인트(0.51%) 상승한 5248.9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2.22달러(3.8%) 내린 56.59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방 압박이 커진 가운데 이날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추가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2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10달러(0.5%) 오른 1292.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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