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CEO 전처 "재산 절반이상 기부...과분한 돈 갖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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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CEO 전처 "재산 절반이상 기부...과분한 돈 갖고있어"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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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맥킨지, 美갑부들 재산기부단체 '기빙 플리지'에
맥켄지 "타인과 나눌 많은 자원을 갖고 있어...나누려한다"
제프 베이조스 "그녀의 서약서가 아름답다" 찬사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매켄지 베이조스의 기부 서약. 출처=기빙플레지 홈페이지.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맥켄지 베이조스의 기부 서약. 출처=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올초 이혼한 맥켄지 베이조스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이혼 후 재산분할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반열에 오른 맥켄지 베이조스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빙 플레지’에 기부하기로 서약했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츠 부부가 부자들이 자선활동을 위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취지로  2010년 설립한 단체다. 

맥켄지는 기빙플레지에 보낸 서약서에 “우리는 시간과 관심, 지식, 재능처럼 타인과 나눌 수 있는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 나의 삶에서 나를 키워준 자원이 무엇이든, 나는 나눌 수 있는 과분한 돈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선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가 자랑스럽다. 그의 서약서가 아름답다”며 맥켄지의 결정을 응원했다.

맥켄지는 지난 1월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 후 지난 4월 재산분할 등을 포함한 이혼 조건에 합의했다. 당시 둘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 중 25%를 맥켄지가 갖는 등의 재산분할에 합의했다. 또 이 지분의 의결권을 남편인 제프 베조스에게 위임해 경영권 안정을 도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켄지의 자산은 약 366억 달러로 추정되며 세계 부호 순위로는 22위다. 

맥켄지가 기부서약에 최종 서약을 하면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사람은 23개국 204명으로 늘어난다. 

맥켄지의 기부서약은 한국에서는 낯선 풍경이다. 국내에서는 부유한 상류층들이 상속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이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부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부실해 기부하고도 세금을 무는 일이 있다는 주장이다.  고령의 부유층은 "상속세 때문에 이민가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경제 언론들이 여과없이 대서특필하면서 부의 세습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경제 전문가는 "미국은 수십년간 상속세를 75%까지 올려서 징수한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며 "세금을 피하기보다는 소비나 기부를 적극하는 쪽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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