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부진 탓?...1Q 경상수지 흑자 6년9개월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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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도체 부진 탓?...1Q 경상수지 흑자 6년9개월만 '최저'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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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억달러에 그쳐...반도체·대중국 수출 부진 영향 커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 사진=연합뉴스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올 1분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년9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및 1분기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흑자) 이후 6년9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96억1000만달러에 그쳐 지난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수출이 전년동기비 7.6% 감소한 1375억달러에 그친 영향이 컸는데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3분기(-3.9%)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세계 교역량이 큰 폭 둔화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수출과 수입(1178억9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2016년 3분기 이후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76억6000만달러 적자였지만 지난해 1분기(93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3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49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축소되고 운송수지가 같은기간 1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적자로 다소 개선된 영향이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3월 기준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흑자 폭은 전년동월(51억달러)보다 줄었다. 

수출이 9.4% 감소한 탓에 상품수지 흑자가 8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94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수입(394억7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9.2%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3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22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소폭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13억4000만달러)에 비해 줄었으나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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