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비상...논란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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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비상...논란 이겨낼까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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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리뷰용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어 접으려는 조안나 스턴 WSJ 기자. 사진=WSJ 유튜브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어 접으려는 조안나 스턴 WSJ 기자. 사진=WSJ 유튜브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중국 출시 행사를 연기했다. 미국에서 제기된 갤럭시 폴드 스크린 결함 때문으로 추측된다. 향후 갤럭시 폴드 정식 출시 일정도 연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2일 "내일(23일)과 모레(24일) 각각 홍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행사에서 중국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제품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콩·중국 언론을 대상으로한 갤럭시 폴드 관련 행사가 연기된 건 맞다”며 “아직까지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행사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주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에서 갤럭시 폴드 스크린 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불가피하게 행사를 연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CNBC·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은 리뷰용 갤럭시 폴드 제품을 사용한 지 1~2일 만에 발생한 스크린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스크린이 깜빡거리거나 꺼졌고 스크린에 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은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 것을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크린 결함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특히 조안나 스턴 WSJ 기자는 20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 우린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 동안 화면보호막이 쉽게 벗겨졌고 그 이후에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가 전일 공개한 3분짜리 동영상에는 “폴더를 접느니 종이접기를 하겠다”며 색종이를 접는 모습도 담겼다.

스턴 기자는 또 삼성전자의 해명에는 “20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폴더블폰이 플라스틱 코팅을 제거했다고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며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맞불을 놨다.

이 가운데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고도 스크린 결함이 발생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토드 해슬턴 CNBC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왼쪽 스크린이 깜빡거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 시장에 ‘갤럭시 폴드’의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5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국내 출시 일정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문제가 있었던 갤럭시 폴드 리뷰용 제품들을 다시 회수해서 시료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후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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