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숨고르기' 장세…포스코·현대차·하이닉스 1Q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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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숨고르기' 장세…포스코·현대차·하이닉스 1Q 실적 발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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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관련주 #유럽경제지표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실적 불확실성이 지수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진 탓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200 기준 중립 수준의 보합권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를 기다리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80~2260이다. 지난 19일 지수는 전주 대비 0.77% 하락한 2233.45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 25일 1분기 실적 발표

1분기 실적 시즌이 이번주 정점을 찍는다. 23일 LG이노텍을 시작으로 24일엔 ▲S-Oil ▲포스코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LG화학이, 25일엔 ▲네이버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이, 그리고 26일엔 현대모비스 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3.5% 줄어든 30조6000억원 수준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가 저점 반등하는 등 기업 실적은 1분기 실적을 최악으로 8부 능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실적 시즌에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와 수세적 대응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또 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각각 6조4083억원, 1조48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51%, 65.93% 줄어들 전망이다. 사실상 실적 악화는 확실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반도체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까진 2분기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하이닉스와 1분기 실적을 비롯해 낸드(NAND) 가격의 상승세가 업황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관련주 : 중국 경제지표 호조

중국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세 개 분기 연속 계속된 하락세가 멈췄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6.3%보다도 0.1%포인트 높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만해도 17년 만의 최저치인 5.3%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8.5%로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5.9%)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8.7%로 시장 예상치(8.4%)를 넘어섰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실시한 경기 부양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중국발(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발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소비촉진 정책, 인바운드(inbound) 증가 등으로 관련주의 상승 동력(모멘텀)이 강하다”며 “특히 미디어, 게임, 2차 전지 등 중국 정부의 허가 정책에 영향을 받는 업종은 기대감에 주가 상승 동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공세적 통화완화에 근거한 부양책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증권업종을 비롯해 패션·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가 전술적으로 유용하다”고 전했다.

#유럽경제지표 : 경기 침체 우려 완화될 수도

지난주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이어 유럽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먼저 오는 23일 4월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가 나온다. 현재 시장 예상치는 –6.9로 지난달(–7.2)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4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25일 공개된다. IFO 기업환경지수 시장 예상치 또한 지난달(99.59)보다 소폭 상승한 99.90이다.

만약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경기 회복 신호가 발견된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완화될 수 있다. 이는 상승 동력이 부재한 국내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유럽 경제지표 역시 양호하다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적어도 2분기 말 이후까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경기도 바닥권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코스피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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