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 3일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최신 무기를 대거 선보인다.
중국 당국은 21일 오후 베이징(北京)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열병식에 동원되는 무기는 100%가 중국산이며 이 가운데 84%가 신무기"라고 밝혔다.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인 취루이(曲叡)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이번 열병식 참가 병력은 총 1만2,000여명이며 육해공군과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가 모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열병부대는 11개 보병부대(방진), 27개 장비부대, 10개 공중제대 등 총 50개 부대로 구성된다.
중국 당국은 특히 27개 장비부대와 관련해 "작전요구에 맞게 지상돌격, 방공미사일, 해상공격, 전략타격, 정보지원 등과 관련한 육군, 해군, 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준군사조직) 부대들로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40여 종의 (무기 등) 장비 500여 대와 20여 종의 비행기(군용기) 200대가량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열병식 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겠다는 점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열병식에서는 2,400여 명의 군악대가 '항일군정대학교가' '보위황하' '태행산 위에서' '인민군대의 당에 대한 충성' 등 항일전쟁 시기의 노래 30여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열병식은 분열식을 포함해 총 7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항일'이라는 주제에 맞게 일본군과 싸웠던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항일부대'도 열병부대 편대로 조직됐다. 여기에는 노병들이 참가한다. 이는 역대 열병식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중국 당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0개 국 이상의 외국 군대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는 외국 정상들의 명단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여전히 추진하는 단계"라며 추후 발표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번 열병식이 일본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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