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24~25일 북러정상회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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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24~25일 북러정상회담 유력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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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지도 모습 보도
이틀 연속 '국방행보'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노동신문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이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극동연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 리아노보스타 통신은 극동연방대학 캠퍼스 건물 일부가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찰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격으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미리 현지를 방문해 사전 점검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김 부장의 러시아 방문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및 경호 상황을 사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회담에 앞서 23일에는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비정기 항공편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호 인력 등이 이 항공편으로 하루 먼저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아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8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지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대북제재 해제 조건으로 북한의 전면적인 핵 폐기를 요구하는 ‘빅딜’을 고수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북미3차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러시아와 중국 등 동맹국의 힘을 빌려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미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17~18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러시아에 보내 대북 제재 이행에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전날에는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방문해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국방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을 홍보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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