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거론…‘SK·한화·애경’ 주가 덩달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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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거론…‘SK·한화·애경’ 주가 덩달아 상승세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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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거론…‘SK·한화·애경’ 주가 덩달아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그룹과 한화그룹, 애경그룹 등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거론된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없으나 시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호산업 이사회가 15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금호아시아나그룹주(株)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680원(30.00%) 오른 728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IDT 또한 전일보다 5300원(29.78%)원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부산(29.94%), 금호산업(29.61%%), 금호산업우(29.93%) 역시 강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그룹들 또한 개장과 함께 급등했다. 현재 SK그룹주 가운데 SK네트웍스우(29.85%)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SK우(7.14%) 등이 강세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우(29.82%), 한화케이칼우(29.80%) 등이, 애경그룹 가운데에서는 지주사 AK홀딩스(3.64%)가 상승세다. 

금호아시아나아그룹은 이날 오후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868만806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룹은 앞으로 매각 주간사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확한 매각 방식이 나오진 않았으나 현재로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계열사의 ‘통매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총 차입금은 3조4400억원으로 이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자 재계·IB업계에서는 인수 후보 가리기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9조7825억원) 가운데 63.7%(6조2518억원)가 아시아나항공에서 나왔다. 게다가 에어부산(지분 44.2%), 에어서울(100%)을 비롯해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SK그룹이 언급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최규남 제주항공 전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부사장으로 영입, 항공사 인수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SK그룹은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곳으로도 꼽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는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고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까지 해결해야 한다”며 “즉 대규모 자금력뿐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포지셔닝을 극복해 궁극적인 경쟁력 회복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한화는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기 엔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항공운송사업으로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경그룹의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1위로 키워낸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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