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 있어"..."연말까지 미국 용단 기다릴 것"
상태바
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 있어"..."연말까지 미국 용단 기다릴 것"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13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담 성사 위해 미국의 입장 변화 촉구
"제재해제 집착하지 않아"...미국식 일방적 대화법 거절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3차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며 “올해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담 성사를 위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3차 회담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며 “우리는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하여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도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날로 더 고조시키는것은 기름으로 붙는 불을 진화해보겠다는것과 다를바 없는 어리석고도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것이 필요하다”며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쨌든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조미쌍방의 리해관계(이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여져야 나는 주저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명백한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미국이 오늘의 관건적인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 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있으며 생각나면 아무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