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더 달라는데 아시아나는 30년의 시간이 있었다"
"금호 3년, 5000억 요청...진정성 의문"
"박삼구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면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금호 3년, 5000억 요청...진정성 의문"
"박삼구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면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 계획안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고 했는데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질 잘 봐야 한다"면서 "산업은행에 5000억원을 지원 요청한 것도 원칙적으로 더 봐야하고, 그동안 30년의 시간이 있었는데 3년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은 과연 어떠한 의미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일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자구계획안은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요청을 비롯해 박삼구 전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내걸며 배수의 진을 쳤으나 최 위원장은 진정성의 의문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박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아들이 경영하겠다고 하는데 (이전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 의아하다"면서 "채권단 지원은 대주주의 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과연 진정성을 다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sungro51@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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