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내리막길?...상품수지 흑자 4년7개월만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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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내리막길?...상품수지 흑자 4년7개월만 '최소'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4.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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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국제수지' 동향...반도체 부진과 대중국 수출 둔화 '이중고'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수출 둔화가 심상찮다. 주력품목인 반도체·석유류 등의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대중국 수출 마저 부진하면서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2월 경상수지는 36억달러 흑자를 내며 2012년 5월 이후 8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역시 54억8000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2014년 7월(5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수출이 401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8%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고 석유류 수출이 부진했다"며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346억5000만달러)도 12.1%나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였고 여행수지는 11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 국내투자가 감소하기는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선 수출이 부진해지고 배당 지급이 몰리면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4월에는 계절적으로 배당 지급이 많은 달이라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긴 할 것"이라면서도 "서비스수지가 최근 몇달 동안 개선되고 있어 추세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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